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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이가 열이 날 때 어떻게 해야 할까요?
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면 부모로서 걱정이 많이 됩니다. 특히, 생후 몇 개월 되지 않은 아기나 평소 건강하던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날 경우 당황할 수 있습니다. 하지만 열은 대부분의 경우 몸이 감염과 싸우고 있다는 신호이며, 적절히 관리하면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. 이 글에서는 아이가 열이 날 때 부모가 해야 할 일과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를 알아보겠습니다.
1. 아이의 체온을 정확히 측정하는 방법
1) 정상 체온 범위는?
아이의 정상 체온은 측정 방법에 따라 다릅니다.
- 구강(입) 체온: 36.1~37.5℃
- 겨드랑이 체온: 35.9~37.2℃
- 항문 체온: 36.6~38.0℃
- 귀 체온: 35.8~38.0℃
2) 체온 측정 방법
- 디지털 체온계 사용: 가장 정확하고 빠르게 측정할 수 있습니다.
- 측정 위치 선택: 생후 3개월 미만 아기는 항문 체온이 가장 정확하며, 그 이후에는 귀 체온계나 겨드랑이 체온을 권장합니다.
- 30분 이상 안정 후 측정: 운동 후나 목욕 직후에는 체온이 일시적으로 상승할 수 있으므로, 적어도 30분 이상 안정된 상태에서 측정하세요.
2. 아이가 열이 날 때 가정에서 해야 할 일
1) 미온수 마사지
- 미온수(32~35℃)에 적신 수건으로 이마, 목, 겨드랑이, 사타구니를 닦아주세요.
- 너무 차가운 물은 혈관을 수축시켜 체온이 더 올라갈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.
2) 적절한 옷과 환경 조절
- 너무 두껍게 입히지 말고, 통풍이 잘 되는 얇은 옷을 입혀 주세요.
- 실내 온도를 20~22℃, 습도를 **50~60%**로 유지하세요.
- 담요나 이불을 과도하게 덮지 않도록 주의하세요.
3) 충분한 수분 공급
- 열이 나면 땀이 많아지고 탈수가 올 수 있습니다.
- 모유나 분유, 물, 보리차, 이온음료 등을 조금씩 자주 먹이세요.
- 아이가 오줌을 잘 누는지 확인하세요. 오줌이 줄어든다면 탈수 가능성이 있으므로 병원에 가야 합니다.
4) 해열제 사용 방법
- 아세트아미노펜(타이레놀 계열): 생후 3개월 이상 사용 가능
- 이부프로펜(부루펜 계열): 생후 6개월 이상 사용 가능
- 해열제 복용 간격은 최소 4~6시간 유지하며, 하루 4회 이상 사용하지 마세요.
- 해열제는 38.5℃ 이상이거나 아이가 힘들어할 때 사용하면 됩니다.
3. 병원에 가야 하는 경우
다음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.
1) 생후 3개월 미만 아기의 발열
- 생후 3개월 미만 아기가 38℃ 이상의 열이 난다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.
2) 39℃ 이상의 고열이 24시간 이상 지속될 때
- 해열제를 먹여도 열이 잘 내려가지 않거나, 24시간 이상 고열이 지속되면 병원에 방문하세요.
3) 열과 함께 경련(열성경련)이 있을 때
- 아이가 갑자기 몸을 떨거나 의식을 잃고 경련을 하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합니다.
- 경련이 5분 이상 지속되거나 재발하면 119를 부르세요.
4) 탈수 증상이 나타날 때
- 오줌이 줄어들거나 아예 보지 않을 때
- 입술이 마르고, 눈물이 나지 않을 때
5) 호흡이 어렵거나 의식이 흐려질 때
- 숨쉬기 힘들어하거나, 평소보다 많이 처지는 경우 즉시 병원에 방문하세요.
4. 아이가 열이 나는 원인
아이가 열이 나는 가장 흔한 원인은 감염입니다. 하지만 감염 외에도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.
1) 감염에 의한 발열
- 감기, 독감, 중이염, 폐렴 등의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이 주요 원인입니다.
- 대부분 바이러스성 감염은 특별한 치료 없이도 자연적으로 회복됩니다.
2) 예방 접종 후 발열
- 예방 접종 후 24~48시간 내에 열이 날 수 있습니다.
- 심한 부작용이 아니라면, 미온수 마사지와 충분한 수분 공급으로 관리하세요.
3) 이가 날 때
- 생후 6개월~2세 사이의 아이들은 이가 날 때 미열이 날 수 있습니다.
- 하지만 38.5℃ 이상의 고열은 단순한 이가 나는 과정이 아닐 수 있으므로 병원에 방문하세요.
4) 기타 원인
- 소아 류마티스 질환이나 면역 질환도 드물지만 열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.
5. 아이 열 관리 시 주의해야 할 점
- 무리하게 열을 내리지 마세요: 열은 몸이 감염과 싸우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므로, 너무 낮추려고 할 필요는 없습니다.
- 항생제 남용 금지: 바이러스 감염에는 항생제가 효과가 없으므로, 의사의 처방 없이 함부로 사용하지 마세요.
- 민간요법 사용 주의: 찬물로 몸을 닦거나 알코올을 사용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습니다.
결론
아이가 열이 날 때는 부모가 당황하지 않고 차분히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 적절한 체온 측정, 미온수 마사지, 수분 보충, 해열제 사용 등을 통해 집에서 관리할 수 있습니다. 그러나 3개월 미만 아기의 발열, 39℃ 이상의 고열 지속, 경련, 탈수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병원에 방문하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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